주일 저녁 식사를 마치던 때에 소중했던 인연이 부고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참지 못하고 눈물이 쏟아져 내렸죠. 그리고 그 날 저녁부터 속이 불편하더니
월요일 아침부터 급채한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이렇게 몸과 마음이 아플때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깊이있게 하게 되요.
아프면,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데, 거울앞에 비친 제 초췌한 모습도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여요.
화장대 서랍 화장 용품들과, 건강 식품에 관한 관심도 싹 없어져요.
옷장의 옷도, 가방도, 읽고 있던 책들 조차도 아무 의미가 없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다시금 그리게 됩니다.
아침에 아빠와 등교하는 준비하는 중에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달려워서 입맛춰 주고, 안아주는 아이들에게 " 고마워.. 정말 고마워.. " 라고 얘기했어요.
야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가 아픈 이유로 회사 퇴근후 달려와준 남편이 따뜻하게 끓여준 죽이
너무나 고마웠어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아프다고 말하면, 들어주는 인연이 있다는게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귀한 교훈을 준답니다.
아파서 잠시 멈추는 건,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를 보는 시간이 필요한 걸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