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도서관

책 처방

 띵동.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요즘 무엇을 고민하시나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알고 싶은게 뭔가요?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나요? 

 책 처방 도와드립니다. 

 

Crystal 의 직업은 도서관 사서랍니다. 

 " Crystal은 취미가 뭐에요? " 라는 질문에

" 책 읽고, 글쓰는걸 좋아해요."  

 책을 읽으면,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들어가 '그'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저와 어떤 통성명도 하지 않고서 Crystal의 깊은 내면 속 

 진짜 Crystal을 만나고 있는거에요.

 

Crystal 은 한번에 한권을 정독하기 보다는

발견한 좋은 책을 다같이 '다독'하는 취향을 가졌답니다.  사진에 찍힌 6권의책들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책 취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감동받은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쓴 작가들이 지금까지

쓴 책은 다 찾아서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작가 스토킹'도 즐겨하고요. 

 요즈음 사람들은 책을 많이들 안읽는다고 하는데 , 그렇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스토리를 좋아하죠. 

1000년 이상 '문자' 없이 , '책' 이라는 도구 없이 성경이 오직 '구전'으로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지만

본래 내용의 일점 일획도 더해지거나 덜어지지도 않았답니다. 그만큼 스토리는 강한 힘을 가졌답니다. 

 실은 가장 중요한건 책을 읽느냐, 안읽느냐가 아니라 어떤 스토리가 그 사람안에 들어가는가 랍니다.

 Crystal은 아이들에게 스토리를 많이 얘기해줘요. 운전중에, 그리고 잠들어야 하는 깊은 밤, 전등을 끈채로

 아이들이 잠들때까지요. 그런데, 그 스토리 안에는 언제나 제가 녹아 들어가 있어요.  웃음과 재미도 있지만 

 눈물도 등장하죠. 

 스토리는 그저 내용 전달이 아닙니다.  설득이고,  듣는 이의 일부가 됩니다.

 여담이지만, 스토리의 파워를 아는 미국 정부는 공산주의에 사람들이 물들지 않기 위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각 학교 필수독서 리스트에 넣고, 미국 시민들에게 읽도록 권했죠. 

이전까지 가난한 작가였던 '조지 오웰'이 베스트 셀러 작가로 급부상 한 것에는

그 사람의 재능 뿐만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과, 미국 정부의 역할도 컸지요.

 그래서 내가 들고 있는 책이, 결국 내가 될 것이라는걸 기억하셔야 해요. 

포스팅하고 싶은 좋은 책들도 차차 소개할게요.   

책과 역사의 뒤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들, 돈받지 않고도 밤새 말할 수 있는 Crystal 인데

급여를 받으며 그 일을 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  오늘 회사 일은 어땠어요? " 라고 물으면

" 진짜 !! 좋았어요 !!! "  라고 답하는게 진심이라 웃음이 납니다.

세상 통념과 좀 남다르니 말이죠. 

" 회사가 쉬는날, 하고 싶은 일이 뭔가요? " 라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답하는 대답은

" 다른 도서관 가보기!!! " 

회사에 출근할때면 밤새 고요한 잠을 잤을 책들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 얘들아 , 안녕 ! 잘있었니?? " 

그리고 숲속의 싱그러운 공기를 들어마시듯, 많은 책들이 만들어 내는 종이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 그래.. 여기야.. " 

crystal의 버킷리스트 three.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 주오.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