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 3.

 다 큰 첫째 아들, 둘째 아들. 

 비행기 안에서 잠든 아이들을 어떻게 데리고 내려야 하나 Chan은 걱정했어요.

" 여보 내가 가방을 들고, 태훈이를 안고 갈게, 여보는 승훈이를 안고 이 가방만 들어줄래? "

Crystal은 말했죠. 

" 여보, 애들 일어나라고 깨우면 걸어갈거야"

비행기가 도착하고 우리 좌석이 내릴 차례일때 아이들을 깨우니 

잠에서 덜깬 모습으로 눈을 감고 걷기 시작하는 '승훈'이와,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흔들흔들 걸어가는 태훈이. 

Chan은 감탄을 했습니다. 

" 우와 ! 우리 애들 진짜 다 컸네 !! 너희들 아빠가 기억할거야 !! 너희들 다 컸어 !! 이제 아빠랑 어디든 같이 선교 다닐 수 있는거야 !! 자랑스럽다 아들들 !! "

 새벽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흔들어 깨운 아이들이 걸어서 나가는 모습에 

심장이 뜨거워질 만큼 큰 감동을 받아서, 아이들을 부등껴 안아주는 남편 Chan

그런 칭찬을 받은 순간을 되뇌며 " 아빠 ! 제가 눈감고도 걸었지요? 그치요? " 하는 아들

 몇년 전에만 해도, 비행기안에서 울지 않아줘서 고마운 아기였는데

이제는 늦은 밤 도착한 비행기에서, 스스로 걸어나와줘서 고맙다고 할 만큼 큰 7살, 6살 아들

어느날에는 혼자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기특해할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그 특별한 날을 모두 기억하고 싶은 Crystal Mom 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