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별로 대단하지도 않지요.

겁먹고, 쉽게 주눅들고

한마디의 상처받는 말에

침대 이불 속에서 나오지도 않고

엉엉 울어버리는 울보.

그렇지만

별로가 별나라 말인가 싶게

반짝 반짝 웃는 모습으로

이불킥 날리는 용기도 가졌어요.

겁이 나도 도전하고

그래도 다시 사랑으로

돌아가는

지도를 가졌어요.

길을 잃어버리지 않아요.

다시 나에요.